아무 생각이 없어진다.
근데 것도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다. 이전에는 스트레칭을 할 때 이거 끝나면 저거하고 또 이거 해놔야지, 이건 어떻게 하지 저건 어떻게 하지 도통 생각을 끊기 어려운 때가 있다.
여기서 그 생각을 해봤다. 사람의 24시간 중 20분 정도가 큰 영향을 줄까? 그것도 순수히 육체적 건강을 위한 활동이? 과연 사람이 한 고민을 내려놓을 수 없도록 강박적으로 지어진 존재일까? 20분 동안 생각을 멈춘다고 해서 문제가 꼬일까? 가끔은 내려놓아야 알아서 채워질 때가 있는거 같다.
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내 팔다리의 근육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잘 집중해서 감지해보면 꽤 신기하다. 손가락을 움직이고 힘을 주는 감각, 근육이 움직이는 느낌은 사람의 육체 속에 태어나 얻는 특권이다. 만약 내 몸이 정신 그대로 기계 속에 들어가 살게된다면 이런 느낌은 못받겠지? 피 대신 전기가 흐르는 몸은 오감을 얼추 비슷하게 구현한다고 해도 너무 차가울 거 같다. 물론 실리콘 덩어리로 만들어지고 열 배출이 꽝이라면 따뜻하겠지만 숨 쉴때마다 기계 돌아가는 냄새가 나겠지. 으... 내 체세포들이 부디 건강하게 잘 자라서 피 속에 맑은 산소가 흐를 수 있는 몸으로 건강하게 살고싶다. 그러려면 운동을 해야겠지?
생각이 너무 많을땐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껴보며 여유로운 20분을 보내보자.